검색결과4,367건
메이저리그

'또 무안타' 이정후, 타율은 0.250까지 하락...기대 타율 '0.800' 타구 잡혔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커다란 메이저리그(MLB) 구장의 위력을 연일 실감 중이다. 또 다시 펜웨이 파크의 외야에서 장타성 타구가 잡히면서 무안타에 그쳤다.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과 원정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50까지 내려갔다.최근 부진했던 이정후는 이날도 1회부터 범타로 물러났다. 좋은 타구를 만들었기에 더 아쉬웠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보스턴 선발 조시 윈코스키의 초구를 바로 통타했다.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하게 날아갔지만, 담장을 넘어가지 못했고 안타도 되지 못했다. 타구 속도 165.8㎞/h, 비거리 122m를 기록했다. 그러나 보스턴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 글러브에 잡히며 뜬공에 그쳤다. 이날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멀리 날아간 타구였고 기대 타율도 0.800이었지만 결과가 달라질 일은 아니었다.홈런까지도 기대할 수 있던 타구였기에 더 아쉬움을 남겼따. MLB 타구 추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이 타구는 MLB 30개 구장 중 10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수 있었다. 이정후의 홈 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도 가능했으나 펜웨이 파크와는 인연이 없었다.이로서 이정후는 보스턴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성 타구가 뜬공이 되는 불운과 마주했다. 1일 경기에서는 비거리 377피트(약 115m), 30개 구장 가운데 26곳에서 홈런이 됐을 공이 우익수에게 잡혔고, 2일에도 비거리 360피트(약 110m)에 14개 구장에서 홈런이 됐을 타구가 또 우익수에게 향했다.이정후의 무안타는 이어졌다. 나머지 세 차례 타석에서도 뜬공으로 아웃됐다. 모두 잘 맞은 타구였지만, 그때마다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일부러 공을 띄우고 있는 중이라 더 씁쓸한 결과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빠른 타구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만큼 많은 안타는 만들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 타구 각도가 낮은 점을 파악한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는 발사각도를 조정해 많은 땅볼을 뜬공으로 바꾸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아직 운까지는 따르지 않고 있다.수비에서는 실책성 플레이와 호수비를 동시에 했다. 이정후는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단 라파엘라의 평범한 중견수 뜬공을 쫓는 데 실패했다. 강렬한 햇볕 때문에 타구 위치를 놓치면서 상대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대신 2사 2루 상황에서 재런 듀란을 잡아냈다. 듀란이 친 장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은 그는 다이빙 캐치로 직선타 처리해 앞서 자신이 내보낸 라파엘라가 진루하지 못하도록 했다.이정후는 무안타에 그쳤으나 샌프란시스코는 값진 승리를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1-1로 맞선 7회 패트릭 베일리와 맷 채프먼,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3연속 안타로 결승점을 낸 뒤 닉 아메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3-1로 앞서갔다.그대로 점수를 지켜 3-1로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15승 17패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08:15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임찬규 첫 승 놓쳐 아쉽다. 박명근 자신감 얻었으면" [IS 승장]

LG 트윈스가 연장 10회 초 2사 후 홍창기의 대타 결승타에 힘입어 주중 3연전을 기분 좋게 위닝 시리즈로 마감했다. LG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2사 1, 3루에서 대타 홍창기의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적지서 위닝 시리즈를 챙긴 LG는 시즌 18승 15패 2무를 기록했다.LG는 3회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와 오스틴 딘의 2점 홈런 속에 4-0으로 앞서갔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9탈삼진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5이닝 동안 단 한 번도 2루를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투구로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LG는 불펜이 가동된 후 동점을 허용했다. 6회와 7회 각각 2사 후에 2점씩 내줬다. 9회 초 1사 만루 찬스를 놓친 LG는 연장 10회 초 2사 1, 3루에서 최승민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홍창기가 NC 마무리 이용찬의 초구를 받아쳐 결승 적시타를 쳤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전 사구 여파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홍창기는 중요한 상황에서 귀중한 결승타를 쳤다. LG는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했고, 10회에는 박명근이 마운드를 넘겨받아 5-4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염경엽 LG 감독은 가장 먼저 "임찬규가 좋은 투구로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다 해줬는데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홍창기가 결승타를 쳐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고 마지막 이닝에서 박명근이 터프한 상황을 잘 막아줘 승리할 수 있었다. 박명근이 오늘 투구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어서 좀 더 좋은 투구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불펜들이 어려움을 겪어 힘든 경기였는데 야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줬다"고 칭찬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02 23:28
프로야구

'연장 10회 대타 홍창기 결승타' LG, 4시간 10분 혈투 끝에 NC 꺾고 위닝시리즈

LG 트윈스의 연장 10회 초 2사 후 홍창기의 대타 작전이 적중했다. 주중 3연전을 기분 좋게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고 서울로 이동한다. LG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2사 1, 3루에서 대타 홍창기의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적지서 위닝 시리즈를 챙긴 LG는 시즌 18승 15패 2무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3회 초 선두 타자 구본혁이 NC 선발 투수 카일 하트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후속 신민재의 내야 안타, 박해민의 우전 안타가 이어져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2번 타자 문성주의 선제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박해민이 3루를 노리다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그러나 2사 후 오스틴 딘이 시속 138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7호)으로 연결했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탈삼진은 9개. 이날 5이닝 동안 단 한 번도 2루를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투구였다. 그러나 LG는 불펜이 가동된 후 동점을 허용했다. NC 리드오프 박민우는 0-4로 뒤진 6회 초 바뀐 투수 이우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손아섭의 안타가 이어졌다. 3~4번 박건우와 데이비슨이 각각 이우찬, 김진성에게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권희동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LG 김진성은 서호철과 김성욱에게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2득점을 허용했다. NC는 7회 공격에서도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타자 김한별이 바뀐 투수 김유영에게 안타를 나갔고, 1사 후엔 손아섭이 안타를 쳤다. 2사 1, 2루에서 데이비슨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권희동이 LG 김대현에게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 임찬규의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임찬규는 올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 요건을 맞았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기회를 다음으로 또 미뤘다. LG는 9회 초 선두 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오스틴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문보경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투입했고 2볼에 몰리자 자동고의4구 작전을 택했다. 이용찬은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9회 찬스를 놓친 LG는 연장 10회 초 기어코 점수를 뽑았다. 1사 후 안타를 치고 나간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해민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문성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최승민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홍창기가 이용찬의 초구를 받아쳐 결승 적시타를 쳤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전 사구 여파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홍창기는 중요한 상황에서 귀중한 결승타를 쳤다.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에 이어 연장 10회 말 마운드를 넘겨받은 LG 박명근이 5-4 리드를 끝까지 지켜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2 22:41
프로야구

이틀 연속 한화 꺾은 이숭용 감독 "기분 좋게 인천으로 간다" [IS 승장]

SSG 랜더스가 이틀 연속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SSG는 2일 대전 한화전을 4-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3연전 중 1차전을 패했지만 2차전 역전승에 이어 3차전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19승 1무 14패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0-0으로 맞선 2회 초 1사 2·3루에서 포수 이지영이 2타점 적시타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2-1로 앞선 3회 말 페라자의 투런 홈런으로 2-3 역전을 허용했지만 5회와 6회 각각 1점씩 뽑아 동점에 이어 역전에 성공했다. 5회 초에는 무사 1·3루에서 박성한의 유격수 병살타로 득점, 6회 초에는 연속 안타와 상대 야수 선택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대타 추신수가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선발 오원석이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 5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고효준(1이닝 무실점) 이로운(1이닝 무실점) 노경은(1이닝 무실점) 조병현(1이닝 무실점) 문승원(1이닝 무실점)이 5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9회 말 무사 2루 위기를 넘기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선 이지영이 풀타임 수비를 소화하면서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했다. 5번 에레디아와 6번 고명준도 각각 2안타씩 책임졌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한 점 차 승리를 지키며 기분 좋게 위닝 시리즈를 거두고 인천으로 가게 됐다.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 릴레이 피칭했다"며 "야수 쪽에서는 지영이가 경기 초반 2타점 적시타와 번트로 추가 점수에 기여하는 등 공격에 기여했고 좋은 투수 리드로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어제오늘 에레디아의 홈 보살(4회)도 인상적이었다. 연승의 기운을 잘 살려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말 3연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2 22:32
프로야구

류현진 통산 100승 달성, 최원호 감독 "야수들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을까" [IS 대전]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류현진의 KBO리그 통산 100승 경기에 의미를 부여했다.최원호 감독은 1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앞서 전날 류현진 등판에 대해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됐다. 정타가 많지 않은 경기였다"며 "코너워크가 생각만큼 잘 된 경기가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SSG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점)하며 시즌 2승째를 울렸다. 아울러 KBO리그 역대 33번째 통산 100승 고지도 정복했다. 지난달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통산 99승을 달성한 뒤 2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이 없었는데 3번째 도전 만에 웃었다.최원호 감독은 0-1로 뒤진 3회 말 터진 노시환의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결정적인 순간으로 꼽았다. 최 감독은 "홈런이 (이날 팀의) 첫 안타였다. (SSG 선발 투수) 이기순 선수의 빠른 공의 볼 끝이 구속에 비해 좋다고 하더라. (타격) 타이밍이 늦어서 좋은 타구가 별로 안 나왔다"며 "4번 타자답게 장타를 치르면서 역전을 시켰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올라가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우여곡절이 많은 1승이었다. 류현진의 등판 경기마다 실책이 나오고 득점 지원도 저조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류현진의 투구 내용까지 좋지 않아 고심이 많았다. 통산 100승 경기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원호 감독은 "공교롭게도 류현진이 던질 때 수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많은 득점을 낸 경기가 없었다"며 "(2회) 이도윤이 실책할 때 보니까 부담이 되는지 바운드를 절더라. 안전하게 잡으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거 같은데 그만큼 야수들도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 감독은 "어찌 됐든 그 이후에 좋은 모습을 보였고 타선은 8점이나 올려줬다. 어제 경기를 계기로 야수들의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뭐든 더 잘하려고 그러면 더 안 되지 않나. 오늘 경기부터는 야수들이 조금 더 편하게 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1 16:56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정우주? 정현우? 드래프트 '전체 1번' 노리는 BIG 5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지난 22일 덕수고의 2년 연속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본격적인 고교야구 시즌이 시작하면서 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영광을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 시점에선 5명의 투수 유망주가 물망에 오른다.1순위는 전주고 오른손 투수 정우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h, 초구부터 45구까지 평균 150㎞/h를 기록할 정도로 어깨가 강하다. 60구까지도 구속이 145㎞/h 이하로 거의 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수직 무브먼트가 좋을 때는 60㎝를 훌쩍 뛰어넘기도 한다.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면 공의 궤적이 덜 떨어져 타자 입장에선 공이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헛스윙 비율이 높아지고 정타가 나올 확률은 낮아진다.변화구의 일관성은 숙제다.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있다. 신세계 이마트배 결승에서도 덕수고 상대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고전했다. 결정구로 삼을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는 게 과제다.덕수고 왼손 투수 정현우도 주목해 보자. 지난해보다 직구 구속이 향상돼 최고 152㎞/h 빠른 공을 던진다. 여기에 130㎞/h 초·중반대 슬라이더와 120㎞/h 후반대 체인지업, 120㎞/h 초반대 커브까지 투구 레퍼토리가 다채롭다. 구속이 조금씩 차이 나는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니 타자로선 현혹될 수밖에 없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황준서(한화 이글스)와 정현우를 비교하기도 한다. 이 스카우트는 "황준서는 장충고 2학년 때가 가장 좋았다"며 "구속은 더 빠른 그때의 황준서 공을 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우주와 정현우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수는 덕수고 오른손 투수 김태형과 서울고 오른손 투수 김영우, 대구고 왼손 투수 배찬승이다. 김태형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0㎞/h인데 130㎞/h대 중후반대 슬라이더의 각이 날카롭다. 여기에 120㎞/h 중후반대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유도한다.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 재활 치료 후 복귀한 김영우도 '복병'이다. 김영우는 최근 주말리그에서 156㎞/h의 강속구를 꽂아서 화제였다. 130㎞/h 초·중반대 슬라이더와 포크볼이 예리하고 120㎞/h 초반대 너클 커브의 각도 크다. 다만 실전 경험이 부족해 제구가 흔들릴 때도 있다. 게다가 서울 목동구장에서 던진 게 아니라서 그의 최고 구속을 판단 유보하는 스카우트도 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목동구장에서 나온 구속은 프로에서 기록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학교 운동장이나 지방 구장에서 기록한 구속은 참조 자료로 가치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청소년 대표에 뽑혀 U-18 야구월드컵 일본전에서 호투를 펼친 배찬승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0㎞/h다. 60구까지는 평균 145㎞/h가 찍힐 정도로 스태미너가 준수하다. 여기에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스플리터, 커브 등 다채로운 변화구를 섞어 던진다. 신인 드래프트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 현재 평가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이른바 'BIG 5'에 도전하는 새로운 선수가 나올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 요소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4.30 07:01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높은 스트라이크와 ABS와 시대정신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리던 2021년 8월 5일, 한국 야구대표팀은 미국과 패자 준결승을 치릅니다. 0-1로 뒤진 4회 초 2사 1루 박건우(현 NC 다이노스) 선수가 타석에 있습니다.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삼진을 당합니다. 볼로 판단하고 1루 쪽으로 움직이던 그는 심판의 콜 이후 껑충 뛰며 당혹스러운 감정을 드러냅니다. 마지막 공은 높은 직구였습니다.3년이 지났습니다. 4월 26일 창원 NC-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박 선수는 1회 상대 투수 찰리 반즈의 공에 삼진을 당합니다. 올림픽 당시 그 공과 거의 흡사한 코스로, 이번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스트라이크를 판정했습니다. 박 선수는 손으로 높다는 제스처를 하며 물러납니다.박 선수의 두 차례 삼진 장면을 꺼낸 건 그의 실력이나 태도를 탓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박 선수는 현재 한국 프로야구 현역 통산 타율 1위(27일 기준 0.327)입니다. 이 정도 레벨의 선수는 확실한 자기만의 스트라이크존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그도 곤란을 겪은 2개의 하이 존(high zone) 스트라이크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올림픽 때는 심판의 특성(또는 오심) 국가별 야구 특성(또는 수준차)에 삼진 이유와 해석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야구는 로컬 스포츠였습니다. 일례로 '아시아 홈런 신기록' 같은 표현을 할 때 각 리그의 경기 수와 특성이 다른데 같이 비교할 수 있냐는 주장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야구라는 스포츠가 글로벌 시장을 향해 성장하고, 축구 같은 다른 종목과 비교되면서 국제 경쟁력을 갖췄느냐는 생존의 문제가 됐습니다. 올림픽이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같은 국제 대회에 대한 비즈니스 차원의 수요는 더 늘 것입니다. 국제적인 흐름과 기준을 우리 야구도 따를 수밖에 없고, 높은 존 스트라이크와 컴퓨터 판정 역시 세계화 추세라고 하면 과언일까요. ABS에 의해 존재하지 않던 존이 새로 생긴 것이 아니라 변화에 맞추는 과정으로 보는 게 타당합니다.더구나 우리 야구는 국제대회 이후 "높은 스트라이크를 포함해 존을 국제기준에 맞춰야 한다. 우리나라 존은 너무 좁다"라며 매번 자성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가요. 뒤이어 리그 사무국은 "존을 확대한다"는 발표를 하지만 시즌 초 잠시 넓어졌다가 순위 경쟁이 본격화 되면 예전으로 돌아가길 반복했습니다. 그것도 심판마다 달랐습니다. 경력이 짧은 심판일수록 스트라이크존이 '바늘구멍'이라는 볼멘소리가 현장에서 나왔습니다. 과연 공정하고 일관된 것이었나요.기술적으로도 높은 스트라이크는 미국서 유행한 '발사각 혁명'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수년 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이미 주목을 받아 왔습니다. 땅볼 유도 구종으로 한때 각광받던 투심(two seamer)이 홈런에 취약하다는 분석에 따라 투수들은 포심(four seamer)으로 하이 패스트볼을 던집니다. 타자 배트의 어퍼 스윙(upper swing) 궤적을 피하려는 전략입니다. 따라서 높은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고, 잘 받아치는 것은 최신 야구의 일부입니다.무엇보다 야구를 보고 즐기고 돈을 내는 고객들의 진심은, 시대정신은 '공정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람 심판의 차이(또는 실수)를 인간적이라고 이해하던 시대가 저물고, 정밀하게 판정하는 컴퓨터 심판의 시대로 가는 것을 단지 "복잡한 기술" 중심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 역시 프런트로 일할 때 심판을 이해하려 했으면서 의심도 했습니다. 특정 심판이 주심을 맡은 특정 팀 경기에서 네 차례 연속으로 졌을 땐 더욱 그랬습니다. 모 심판이 경기 후 "(일부 콜을) 놓쳤다"라며 사과인지 변명인지 모를 말을 꺼냈을 땐 어이가 없었습니다. 왜 그는 실수가 잦았을까요.하이 존 스트라이크와 ABS는 그 자체가 룰이지만 사람(심판과 선수)의 인지적 한계를 넘어서게 해주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사람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거둘 기회이기도 합니다. 심판위원 대다수는 "우리도 스트레스를 덜었다"라고 말합니다. ABS에 대해 이런저런 이슈가 제기되지만 저는 그것이 일각의 주장처럼 진짜 논란인지는 의문입니다. 수정과 개선 가능한 문제로 리그 구성원들이 분별 있게 판단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누구에겐 좀 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겠죠. 이해합니다. 그러나 모호함이 명확함으로 대체됐고, 그 시간은 줄어들 겁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4.29 07:32
프로야구

대타→선발→이제는 중심타자, 고의사구까지···김범석의 달라진 무게감

LG 트윈스 2년 차 김범석의 무게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김범석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KIA 타이거즈에서 2-3으로 뒤진 4회 말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LG가 6-3으로 승리, 김범석의 홈런은 시즌 두 번째 결승타가 됐다.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28일 경기에선 3-5로 뒤진 5회 말 1사 만루에서 역전 3타점 2루타를 쳐냈다. LG가 역전패하지 않았다면 이틀 연속 결승타를 기록할 뻔했다. 김범석은 28일 기준으로 11경기에서 타율 0.353(34타수 12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2004년생 김범석은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포수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 김범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극적 승선해 1타수 1안타를 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염경엽 LG 감독이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선발 포수로 나서게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범석은 미국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으로 중도 귀국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의 과체중이 부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염 감독도 김범석의 재능을 마냥 외면할 순 없었다. 4월 중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범석은 2타수 2안타를 쳐 단숨에 '대타 1순위'로 급부상했다.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 7회에는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2차전에서는 4-5로 뒤진 9회 선두 타자 안타로 5-5 무승부의 징검다리를 놓는 등,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김범석은 왼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3번, 오른손 투수가 나서면 6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28일 KIA전에선 우완 윌 크로우를 맞아 5번 타순까지 올라왔다. 입단 2년 차가 3번 혹은 5~6번 타순에 배치된다는 건 그만큼 해결사 능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득점권 타율이 0.444(9타수 4안타)로 높다. 상대도 김범석을 견제하기 시작했다. 김범석은 26일 KIA전 7-6으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자동고의사구로 출루했다. KIA 벤치는 김범석을 대신해 오지환과 승부를 선택했다. 김범석은 0-6으로 패한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팀 노히트를 깨트리는 유일한 안타를 기록했다. 김범석은 "저는 절대 주전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타석, 한 타석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06:05
프로야구

주말 3연전 매진, 달아오른 잠실…마지막에 웃은 건 KIA였다 [IS 잠실]

장군멍군이었다. 서울 잠실구장이 주말 3연전 내내 뜨겁게 달아올랐다.28일 잠실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전 입장권은 경기 시작 1시간 42분 전인 낮 12시 18분에 2만7350석이 모두 팔렸다. 주말 3연전 모두 매진. 이날 한낮 최고 온도가 섭씨 28.5도일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팬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확인 요청했는데 구단 자료로는 홈 3연전 매진이 2013년 5월 17~19일 KIA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승리한 LG는 선발 투수로 손주영을 내세웠다. 시즌 첫 3연패 위기에 몰린 KIA는 에이스 윌 크로우로 맞붙을 놓았다. 3차전 양상은 앞선 두 경기와 비슷했다. KIA가 앞서 나가면 LG가 추격하는 모양새. 응원 열기만큼 뜨거운 타격전으로 경기가 전개됐다.KIA는 1회 초 1사 1·2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가 왼쪽 폴을 강타하는 스리런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손주영의 3구째 146.3㎞ 직구를 밀어 쳐 비거리 105m 장타로 연결했다. 홈런 직후 KIA 승리 확률(포털 사이트 기준)이 19.6%포인트(p) 오른 72.5%로 측정됐다. LG는 1회 말 박해민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현수의 2루 땅볼로 처음 득점했다. 이어 3회 말 구본혁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연결한 1사 2·3루에서 문성주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다. 3-2로 추격당한 KIA는 4회 초 1사 후 소크라테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3연속 안타로 5-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5회 말 1사 3루에서 문성주의 적시타로 3점째를 뽑았다.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안타, 오스틴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꽉 채운 뒤 김범석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날 열린 2차전 4회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김범석은 크로우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싹쓸이 3타점 역전 2루타를 기록했다. 김범석이 장타 직후 LG 승리 확률은 71%까지 치솟았다.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3연투는 없다"며 이우찬과 유영찬, 김대현은 물론이고 김유영에게도 휴식을 주겠다고 공언했다. 일종의 '선수 보호' 전략이었지만 팽팽한 승부에선 독으로 작용했다. KIA는 상대 약점을 파고들었다. 5-7로 뒤진 7회 초 무사 1·2루에서 김도영의 번트 안타에 이어 포수 박동원의 3루 송구 실책으로 한 점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최형우의 2루 땅볼, 1사 3루에선 이우성의 적시타로 8-7 리드를 다시 잡았다. 8회 초 1사 2루에선 김호령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9회 초 1사 1·2루에선 LG 2루수 신민재의 송구 실책을 틈타 10점째를 뽑았다.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분위기 쇄신을 강조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던 간판타자 나성범을 이날 1군 엔트리에 올 시즌 처음으로 등록한 것도 비슷한 이유였다. KIA 타자들은 장단 16안타를 쏟아내며 LG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리드오프 김선빈이 5타수 3안타 3득점, 4번 최형우가 5타수 1안타 4타점 맹활약했다. LG는 7회 박동원, 9회 신민재 등 승부처에서 나온 실책이 뼈아팠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8 17:56
프로야구

1안타 수모→16안타 폭발, LG 베테랑의 각성으로 되살린 체면 [IS 대구]

팀 1안타 부진에 허덕인 다음날, LG 트윈스 베테랑이 각성했다. 구겨진 체면을 살렸다. LG는 2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최원태의 6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8-2로 이겼다. 지난 23~24일 삼성에 두 경기를 모두 내준 LG는 스윕패 위기를 탈출하고 시즌 14승 13패 1무를 기록했다. LG는 이날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전날(24일) 1안타에 그친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LG는 24일 경기서 가까스로 팀 노히트 노런에서 탈출했다. LG는 상대 왼손 선발 이승현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볼넷 6개를 얻었지만, 무안타로 고전했다. 입단 2년 차 김범석이 0-3으로 뒤진 6회 1사 후 바뀐 투수 김태훈의 시속 140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24일 LG가 기록한 처음이자 마지막 팀 안타였다. 야수진 막내가 자칫 '팀 노히트 노런'을 당할 뻔한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는 '큰 역할'을 했다. 25일 경기에선 베테랑이 각성했다. 1~3번 김현수-박해민-김현수가 도합 11안타를 합작했다. 김현수가 5타수 5안타 4타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09년 8월 4일 마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를 작성했다. 박해민과 홍창기는 각각 3안타씩 때렸다. LG 오지환은 2회 초 마수걸이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3회 초 2사 후엔 박해민이 3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현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7회 초 쐐기점을 뽑았다. 1사 후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주장' 김현수가 3점 홈런(시즌 4호 홈런)을 날렸다. 9회에는 홍창기가 안타로 출루하자 박해민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시즌 1호)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마지막 타석에서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꽉 막혔던 타선이 터지면서 LG는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21: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